양승조 충남도지사, "'방사능 왜란', 충무공 후예로 맞서 싸울것"

양 지사 “언더2연합 등 통해 공동 성명·대응 요구할 것”

입력 2021-04-19 18: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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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
양승조 지사가 10일 실국원장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해양 방류를 '방사능 왜란'이라 규정하고 강력대응을 시사했다.

[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충남도가 ‘방사능 왜란’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인다.

양승조 지사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언더2연합을 통해 국제 공조를 이끌고,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산하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도 자체 모니터링 등도 강화한다.

양 지사는 1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연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충무공의 후예 충청남도가 이순신의 마음으로 방사능 왜란에 맞서 싸우겠다”며 강력한 대응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일본 정부는 과학적 진리를 무시하고, 세계와 인류 공통의 상식을 저버리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과 국제사회와의 협의 없는 무책임한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포함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공조, 세계 시민들과의 연대”라며 도와 교류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 지방정부와 협력하면서, 다양한 국제기구의 공조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양 지사는 “언더2연합을 통해 국제적 공동성명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 공동 대응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바다와 인류 공동체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도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국제적인 자원을 활용해 세계와 함께 이를 막아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양 지사의 뜻이다.

전국 지방정부와의 대응 강화 입장도 재확인 했다.

양 지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아래에 특별위원회 형식의 공동협력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하겠다”며 “이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따른 법·제도·과학적 대응 논리를 마련하고, 정치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등 17개 지방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고 협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충남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도 차원에서는 해양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방사능 영향 분석에 힘쓰기로 했다.

또 수산물 관리 강화로 어업인들의 피해를 막고, 도민들의 먹거리 불안감을 해소해 나아갈 방침이다.

양 지사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인류를 향한 선전포고”라며 “일본 정부가 세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방사능 왜란을 시작한 만큼, 충청남도가 이를 적극적으로 막는데 앞장서겠다. 충남의 바다, 한국의 바다, 세계의 바다를 충청남도가 앞장서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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