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창원대 박물관 '창원 최초 구석기 유적·유물 확인'

입력 2021-04-19 18: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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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창원대 박물관이 창원에서는 처음으로 구석기 유적·유물을 발견, 확인했다. 

이번에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적은 그동안 구석기 유적이 조사되지 않아 공백상태로 남아있던 창원의 구석기 역사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창원대학교(총장 이호영)에 따르면 창원대 박물관은 목포대 박물관과 공동으로 창원지역 구석기 유적 조사를 진행해왔다. 

[대학소식] 창원대 박물관 '창원 최초 구석기 유적·유물 확인'

특히 구석기 연구의 권위자인 목포대 고고문화인류학과 이헌종 교수(한국구석기학회장)가 목포대 박물관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2월에 창원대와 목포대 박물관이 공동으로 구석기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고토양층이 있는 창원시 동읍, 도계동, 북면, 대산면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면서 구석기시대 뗀석기로 추정되는 석기를 소량 채집했지만 완전한 입증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이후 창원대 박물관은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학술조사를 매년 진행해 오다 올해 2월 김주용 학예실장과 팀원들이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구석기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뗀석기들을 채집했고,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과 함께 확인과정을 거쳐 창원지역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에 확인된 동읍 용잠리 구석기 유적에서는 구석기시대 중·후기로 추정되는 자갈돌 망치, 모룻돌, 긁개, 도끼형석기, 미완성석기 등 9점이 지표상에서 채집됐고, 도계동에서는 석영제 여러면석기 1점이 채집됐다. 
  
용잠리유적에서는 현재 과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낮은 구릉(해발25m)과 그 주변 경작지에서 뗀석기가 채집됐고, 토양쐐기층도 확인됐다. 

따라서 용잠리뿐만 아니라 인근 봉산리 일대에도 구석기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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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도계동에서 발견된 구석기는 현재 도계동고분군 보존구역 내에서 채집됐다.
 
채집된 여러면석기는 사냥시 1차 타격용으로, 돌감은 석영이다. 

자갈돌을 몸체로 둥근 자연면을 타격면으로 활용해 예각, 직각, 둔각 박리를 통해 구형(球形) 지향성을 추구한 것이 확인됐다. 

또한 깨어진 면의 마모가 심한 것으로 미뤄 석기가 지표면에 오랜 기간 노출된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계동지역의 토양분포로 보아 구석기의 존재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멀지 않은 구릉지 어딘가에 있는 구석기 유적에서 이동돼왔을 가능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창원대 박물관의 설명이다.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은 "창원대 박물관과 공동 조사를 통해 구석기 유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창원지역에서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찾아낸 것은 지역 고대 역사를 새롭게 쓰는 매우 가치 있는 발견"이라며 "앞으로 양 대학 박물관이 이번에 확인된 유적에 대한 추가 현장조사와 유물에 대한 실측, 보고서 작업 등을 함께 진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대 LINC+사업단, '수정, 우리가 다시 빛내리' 주민 워크숍 개최

경남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박은주)은 17일과 18일 마산합포구 구산면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수정, 우리가 다시 빛내리, 수정마을 주민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수정마을의 행복한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마을공동체 주민교육과 주제별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수정마을 주민 100여 명(교육 인원 1회당 40명 미만)과 경남대 교수 및 관계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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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워크숍은 수정마을공동체회복추진위원회 안차수 위원장(경남대 교수), 수정마을 리빙랩 TF팀 김석호 팀장(경남대 교수), 수정마을 주민대표 배종환 이장, 경상남도 사회혁신추진단 윤난실 단장의 참여기관 소개로 진행됐다.

이후 경남대 LINC+사업단 정은희 지역사회혁신센터장의 진행 아래 ▲행복한 마을공동체의 의미와 특징 ▲마을 자원 ‘보물찾기’ ▲마을 의제와 희망프로그램사업 찾기 ▲유휴 공간 활용방안 찾기 등 수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마을주민들이 직접 공동체 회복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경남대 UOK-리빙랩 모델을 접목한 ▲유휴 공간 문화예술 분야 접목 ▲마을 쓰레기 문제 및 도로 확장 등 환경개선 ▲마을 특산물 홍합 활용 마을 경제 활성화 ▲주민 건강 위한 프로그램 등이 공유됐다.

경남대 LINC+사업단 정은희 지역사회혁신센터장은 "함께하고 넓게 보는 경남대 UOK-리빙랩 모델을 통해 수정마을의 꿈, 교육, 관심, 협력, 실천 등을 주민분들과 공유했다"며 "마을의 문제점과 공동체회복을 위해 워크숍을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