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 양식장 고의 훼손, 보험금 청구했다 ‘덜미’

입력 2021-04-20 10: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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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양식장 고의 훼손, 보험금 청구했다 ‘덜미’
수협 정책보험에 가입한 뒤 양식시설을 고의로 훼손해 재해로 위장, 보험금을 타내려한 어민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완도=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수협 정책보험에 가입한 뒤 양식시설을 고의로 훼손해 재해로 위장, 보험금을 타내려한 어민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완도해양경찰은 전남 완도군 일대에서 지난해 5월경 자연재해(조수격차)로 다시마 양식장 피해를 입었다며 수협중앙회를 속이고 보험금을 챙기려 한 A(71)씨 등 1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완도해경은 지난해 9월경 수협중앙회로부터 진정을 접수하고 약 6개월간의 집중 수사를 진행, A씨 등이 자연재해로 손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점을 악용했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다시마 양식시설물 관련 수협 정책보험에 가입한 뒤 수확철인 5월경 대조기(밀물이 가장 높음)를 택해 양식장 지지 로프를 절단하는 수법으로 양식시설물 손괴 후 조수에 의해 피해가 난 것처럼 위장하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A씨 등은 총 16건의 정책보험을 청약했고 이들이 받아내려한 보험금은 약 4억 원대로 확인됐다.

김상진 완도해경 수사과장은 “완도군 일대에 이와 같은 유사한 정책보험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