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대정부질문’에서 ‘K-방역’ 자화자찬… “메르스 잊지 말아야”

서영교 의원, 대정부질문에서 ‘K-방역’ 성과 강조
홍남기 부총리 “추가로 백신 확보 노력 하고 있어” 화답

기사승인 2021-04-20 16: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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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대정부질문’에서 ‘K-방역’ 자화자찬… “메르스 잊지 말아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과 백신에 관한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와 여당이 대정부질문을 통해 K-방역의 성과를 돌아봤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실제 백신 접종 현장에 갔더니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격려는 못 할망정 가짜뉴스를 남발하고 있다. 철저하게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K-방역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는 “OECD 주요 국가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제일 적은 나라가 어디냐”고 물었다. 이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뉴질랜드와 우리나라가 인구 10만 명 당 3명으로 가장 낮다. 압도적인 우위”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진국 평균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고 했다. 

백신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일부 지적도 부인했다. 백신 접종 계획을 설명하라는 서 의원의 질문에 홍 부총리는 “4월에는 300만 명이다. 상반기에 백신 공급이 확정된 걸 토대로 1200만 명까지 가능하다. 11월이면 집단면역 70%를 달성할 수 있다.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하반기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추가로 백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미국은 누적확진자가 3100만 명이고 영국은 430만 명이다. 일본은 52만 명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11만 명”이라며 K-방역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 역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선진국보다 가장 나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는 19일에 열린 대정부질문과는 사뭇 달랐다. 당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 이후 화이자 CEO와의 통화를 통해 백신을 확보했다”며 속도전을 주문한 뒤 집단면역 11월 형성에 의문을 던진 바 있다. 이후 홍 부총리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신경전이 오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른 나라와의 비교와는 관계없이 여전히 서민들의 삶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를 의식한 듯 서 의원은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다. 그러나 국민은 힘들다.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대책을 세우는 게 정부의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잊지 않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은 메르스 발병국 2위였다”며 다시 정부의 성과를 강조했다.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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