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 내집마련 어려움에…공공분양 ‘인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0.23%
규제 피한 공공분양 인기…청약경쟁률 치열

기사승인 2021-04-23 06: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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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 내집마련 어려움에…공공분양 ‘인기’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분양주택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분양주택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 기존 민간아파트 대비 상품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일군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음으로써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올해 최고 경쟁률도 공공분양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향후 분양을 앞둔 곳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치솟는 집값, 내집마련 어려움에…공공분양 ‘인기’
사진=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계속’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장이 펼쳐졌다. 전국은 지난주보다 0.02%p 오른 0.23%로 나타났다. 수도권(0.25%→0.27%)과 지방(0.18%→0.20%)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상승폭을 0.01%p 확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인천의 상승세에 수도권 전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인천이 지난주 0.39%에서 0.51%로 상승 폭을 크게 키웠다. 인천은 연수구(0.49%→0.49%)와 서구(0.42%→0.65%), 계양구(0.20%→0.46%), 미추홀구(0.35%→0.46%) 등의 상승폭이 컸다.

경기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2%로 횡보했다. 시흥시(0.82%→1.08%)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흥은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교통개발 기대감과 전세 물량 부족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안산시(0.70%→0.80%), 안양 동안구(0.70%→0.76%), 의왕시(0.78%→0.76%) 등도 강세가 이어졌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20%에서 0.22%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0.17%에서 0.19%로 각각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방 광역시 중에는 광주(0.13%→0.12%)가 상승 폭이 줄었고, 대전(0.30%→0.32%), 대구(0.26%→0.27%), 부산(0.18%→0.21%), 울산(0.11%→0.12%)은 오름폭이 커졌다.

치솟는 집값, 내집마련 어려움에…공공분양 ‘인기’
사진=안세진 기자세진 기자

분양가, 규제 피해 '공공분양'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자 공공분양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공분양주택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적 사업주체가 공급해 민간 아파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 특히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올해 분양한 공공분양주택은 청약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예컨대 1월 경기도 성남시 ‘위례자이더시티’는 1순위 평균 617.57대1로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7억2900만원~7억9170만원(팬트하우스 제외)으로 인근에 위치한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2017년 6월 입주)’ 동일면적 시세 15억6000만원(KB부동산 기준)의 절반가량으로 형성됐다.

업계는 과거 공공분양주택이 민간 아파트 대비 상품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분양하는 경우가 늘면서 최신 평면, 특화 설계, 커뮤니티 등이 적용되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이 늘면서 시공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입지도 우수한 곳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아 환금성도 높은 만큼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올해 분양하는 공공분양주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치솟는 집값, 내집마련 어려움에…공공분양 ‘인기’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 조감도. 사진=DL이앤씨

분양 앞둔 지역은 어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센터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사전청약을 제외하고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30곳, 총 1만2344가구의 공공분양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다.

DL이앤씨는 오는 5월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일원(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 공급 예정인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동(테라스동 3개동 포함), 전용면적 56~59㎡ 총 870가구 규모다. 

이중 신혼희망타운은 580가구가 공급된다. 투기과열지구인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함에도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동아건설과 우미건설도 같은 달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파밀리에 우미린(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9층, 5개동, 전용면적 46~84㎡, 신혼희망(227가구), 행복주택(114가구), 공공분양(318가구) 등 659가구로 구성된다. 

올해부터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 비중이 기존 20%에서 25%로 늘어나고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도 30% 추첨제가 생겨 가점이 낮은 청약자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asj052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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