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장 급성장…인프라 부족 '여전'

기사승인 2021-06-23 05: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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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시장 급성장…인프라 부족 '여전'
충전 중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친환경차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전기차 보조금 유지·보완, 동력계 비용 부담 완화 지원 등을 통해 친환경차 산업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62만850대로 전년 대비 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7만53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4855대) 보다 3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 속에 전기동력 자동차로의 전환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자동차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도 올해 CV를 시작으로 전용전기차 7개모델과 파생전기차 4개 모델을 활용해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올해 10월 유럽에 첫 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형 전기 SUV와 전기차 픽업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친환경차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인프라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특히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충전 시설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프라 구축이 필요성하다고 강조한다.

권은경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무엇보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유지·보완, 동력계 비용 부담 완화 지원 등을 통해 전기차 산업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도 "최근 세계 전기차 업계에 리비안, 루시드 등 스타트업까지 뛰어들면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어 현재 완성차 강자로 꼽히는 업체 중 일부는 경쟁에 밀려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기동력차 보급을 서두른 나머지 국내 전기차 생산 기반은 위축시키면서 수입을 유발해서는 안된다. 탄소중립정책은 국내 산업기반 형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seb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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