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연합훈련 돌입에 연락채널 수신 거부

13일까지 사전연습…김여정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
국방부, 北반발에 “한미동맹 차원서 결정할 사안”

기사승인 2021-08-10 19: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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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연합훈련 돌입에 연락채널 수신 거부
연합뉴스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한미 군사 당국이 10일 하반기 군사 훈련에 들어가자 북한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남북 연락채널 수신을 거부했다. 

한미 군사 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연합훈련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한다. 

그러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남측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한 뒤 남북 연락채널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대가를 치를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은 지난달 27일 복원됐지만 14일 만에 다시 끊겼다. 

정부는 11일 다시 북측에 연락을 시도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연합훈련은 한미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등을 고려해 본 훈련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16∼26일로 예정됐다.

예년처럼 방어(1부)와 반격(2부) 등 시나리오 그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 지휘소연습으로 진행된다.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전반기 훈련 때보다 참여 인원은 적을 걸로 전해진다.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 검증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아 연내 전작권 전환 시기를 도출하겠다는 한국군과 정부 계획은 무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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