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천글로벌캠퍼스 부실 운영⓷ 직장 내 괴롭힘, 편가르기·간섭과 감시 등 내부갈등 극심

입력 2021-10-25 10: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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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글로벌캠퍼스 부실 운영⓷ 직장 내 괴롭힘, 편가르기·간섭과 감시 등 내부갈등 극심

[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불법임대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재단이 직원들간 내부갈등도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인천글로벌캠퍼스재단 직원 A씨는 지난 4월 재단 B씨 등 직장상사 2명을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신고했다.

A씨는 신고서에서 “2018년 입사 이래 팀 결속을 빙자해 개인 신상‧인신비방, 근무기록 수시 조회 등 가해자들은 위압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서 지속적인 간섭과 감시를 일삼아 큰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해자들은 사적 감정을 이유로 통상의 범위를 넘는 업무지시는 물론 아무 이유 없이 비난하고 깎아내렸고 업무지도는 소리를 지르는 행태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휴직을 신청한 A씨는 쿠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고를 결심한 배경과 재단 직원간 내부갈등, 상호비방 등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A씨는 “직장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고 싶었다”며 “재단에서 오래 근무하고 싶었기 때문에 참았지만 개선될 가능성이 없는 가해자들의 행동이 더는 견디기 힘들어 신고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A씨는 “B씨는 다른 부서 직원에 대한 성희롱에 가까운 내용을 카톡으로 보내며 지속적으로 비방과 험담을 했다”며 “B씨는 그 직원과 가까이 지내지 말아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종용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다른 부서 직원 또는 입사 동기들과의 식사자리에 왜 갔느냐,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 앞으로 가지 말라고 하는 등 지속적인 간섭과 감시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내년에 복직해 직장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다시 지옥 같은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잠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재단 측은 현재 노동청과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chungsongha@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