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JGP$에게 가야 할 길을 보여 준 노래 [플레이리스트]

이은호 / 기사승인 : 2021-11-10 06:00:14
- + 인쇄

래퍼 JGP$.   사진=푸이

래퍼 JGP$는 마음속에 빌립보서 2장15절을 새겼다. ‘너희는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상에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빛으로 나타난다’는 이 구절에서 그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았다. 유희로써의 음악이 아닌, 삶의 궤적이자 지침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향해 그는 나아간다. 자신의 음악을 공간과 영상이 결합한 종합 예술로 확장하고 그 안에 자신이 믿고 따르는 기독교의 가치를 녹여내길 꿈꾼다. “예술과 기독교를 결합해 새로운 무브먼트(움직임)를 만들고 싶다”는 JGP$에게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준 음악’을 추천 받았다.


빅멘사(Vicmensa) - ‘쉘터’(Shelter)
수록 음반: ‘쉘터’

“미국의 흑인 사형수 줄리어스 존스를 위한 곡이에요. 존스는 총으로 백인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30년 째 복역 중인데, 지금까지도 결백을 호소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존스가 유죄 판결을 받은 이유가 인종 차별 때문이라면서 그를 위한 여러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이 곡도 그런 움직임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하러 오면서 뮤직비디오를 다시 봤는데, 여전히 울컥하더라고요. ‘좋은 음악’이란 결국 어떤 가치를 위한 목소리, 살아있는 무언가인 것 같아요. 시대가 지나도 죽지 않는 클래식이죠.”
뮤직비디오 ☞ https://youtu.be/XvmEffQBHCo


리틀 심즈(Little Simz) - ‘인트로버트’(Introvert)
수록 음반: ‘섬타임즈 아이 마잇 비 인트로버트’

“이를 갈고 만든 음반이구나 싶었어요. 사운드 측면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죠. 뮤직비디오는 여성 운동을 포함한 인권 운동을 종합해서 보여주는데, 정말 멋있어요. 저도 다음 곡 뮤직비디오를 찍을 땐 많은 인원을 데려와서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곡도 단순히 ‘듣기 좋은 음악’에 그치지 않는, 살아 있는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뮤직비디오 ☞ https://youtu.be/hxfGQ2AJHGk


세바스찬(Sebastian) - ‘서스트’(Thirst)
수록 음반: ‘서스트’

“세바스찬은 명품 브랜드 생로랑과 여러 번 컬래버레이션했던 뮤지션이에요. ‘아티스트의 아티스트’ 같은 느낌이죠. 대중에겐 낯설 수 있지만 사운드가 정말 멋져요. 음악뿐 아니라 종합 예술을 보여주는 음반이에요. 한 마디로 ‘새끈’합니다.(웃음)”
뮤직비디오 ☞ https://youtu.be/-kyAucCCiRI


빈스 스테이플스(Vince Staples) - ‘빅 피쉬’(Big Fish)
수록 음반: ‘빅 피쉬 시오리’

“빈스 스테이플스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래퍼예요. 얼터너티브(대안·새로운)를 보여주는 아티스트죠. 올해 초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전자음악 뮤지션 소피도 이 사람과 함께 작업했어요. 흔히 힙합이라고 하면 ‘트랩’ ‘붐뱁’ 같은 장르를 떠올리잖아요. 빈스 스테이플스는 다른 장르에도 열려 있고 감각적인 음악을 들려줘요. 예리하고 날카로운 느낌도 있고요. 사람 자체도 겸손하고 멋져서 좋아합니다.”
뮤직비디오 ☞ https://youtu.be/0l9kzS_B7gg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 ‘돈다’(Donda)
수록 음반: ‘돈다’

“미쳤죠, 이 음반.(웃음) 돈다는 카니예 웨스트의 어머니 이름이고, 이 곡에 어머니가 카니예에게 하는 말이 내레이션으로 들어가 있기도 한데요. 특히 마지막에 등장하는 ‘왜 카니예가 두려워하지 않는지’(why Kanye ain't scared)라는 구절에 엄청난 의미가 함축돼 있는 것 같아 들을 때마다 울컥해요. 카니예는 예술 활동뿐 아니라 교도소에서 예배를 보고 전도에도 열심이에요. 음반에도 기독교 색채가 묻어나고요. 그런 면들이 크리스천인 제게도 크게 와 닿습니다.”
오피셜 오디오 ☞ https://youtu.be/ofIluxP1nEU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