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모르고 블프 즐기면 손해, 블랙프라이데이 A to Z [알경]

[알경]은 기존 '알기쉬운 경제'의 줄임말입니다.
어려운 경제 용어 풀이뿐만 아니라
뒷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전하고자 합니다.

기사승인 2021-11-27 05:00:02
- + 인쇄
이거 모르고 블프 즐기면 손해, 블랙프라이데이 A to Z [알경]
하나카드 제공
지난 26일부터 미국 최대의 쇼핑 축제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됐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에 팔지 못한 재고를 대거 할인하는 날로 연말 쇼핑 시즌을 상징합니다. 올해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됩니다.

싸다는 얘기를 들었어도 배송비 부담 등으로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들이라면 카드사 프로모션을 이용해 블프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카드사 프로모션부터, 판매자가 결제를 일방적으로 취소할 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블랙프라이데이 A to Z를 알아보겠습니다.

신한· KB 국민·우리·하나카드가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드사 대부분이 자체 해외 직구 라운지를 경유해 해외 사이트에 들어갈 경우 할인을 제공하고 있죠. 해당 카드를 이용한다면 구글이나 앱을 통해 해외 직구 사이트에 들어가지 말고, 카드사 라운지를 통해 들어가세요.

카드사마다 할인되는 해외 직구 사이트와 배송대행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해당 사이트와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이득입니다.

신한카드는 오는 28일까지 ‘마이아멕스쇼핑’ 사이트를 통해 해외 직구 사이트 미스터포터, 네타포르테, 루이자비아로마 등을 이용할 경우 최소 7%에서 최대 18%의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또 올해까지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을 이용하면 12달러를 즉시 할인해 줍니다. 프로모션 코드 할인도 있습니다.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한 후 결제하면  금액별로 즉시 할인됩니다.

KB국민카드도 국제 브랜드 카드로 결제 시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20달러(약 2만원)을 즉시 할인됩니다.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200·100·50달러 이상을 결제하고 배송대행 서비스 아이포터에서 배송대행을 신청하면 배송비도 할인되죠.

우리카드는 내달 말까지 몰테일에서 50달러 이상 구입하고 배송을 신청하면 최대 12달러 할인됩니다. 아이포터에서는 최대 10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 직구 사이트 비타트라, 테일리스트 이용 시 할인됩니다.

하나카드는 해외 직구 라운지를 통해 구매 시 하나 머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송비 쿠폰도 선착순으로 지급하고 있죠. 이 밖에도 지정된 카드로 결제 시 최대 20달러 할인이 자동 적용됩니다.

‘할인을 받아 구매까지 완료했는데 배송이 안 오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배송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상담원 연결 등 실시간 상담에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해외 직구 성수기에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해 소비자가 할인 기간에 물건을 구매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잦다고 밝혔습니다. 판매자가 배송 지연 후 품절 및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주문을 취소하고, 소비자는 할인 기간에 다른 할인 상품을 구매할 기회를 잃으면서 피해가 발생하죠.

카드 결제 후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배송 현황 등 확인이 되지 않는다면 증빙 자료를 준비해 카드사에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를 신청하면 됩니다. 차지백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으면 카드사에 거래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는 서비스입니다.

국내 사업자 관련 피해는 1372 소비자 상담 센터, 해외 사업자 관련 피해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도 피해자 구제에 나섰는데요. 하나카드는 10만 원 이상 구매 시 미배송‧파손‧반품에 대해 1인 최대 100만 원까지 무료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걸고 말이 안 될 정도로 파격적인 가격으로 광고하고 있다면, 믿을만한 직구 사이트인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구매 전 Q&A나 구매후기 등 판매자가 소비자와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지 체크해 보세요. 또한 구매 후 물품 배송 현황을 자주 확인해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