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서 해방된 수험생 위한 ‘금융 선물보따리’

카드업계, ‘잠재고객’ 잡기 위해 할인·상품이벤트 ‘풍성’

기사승인 2021-12-01 06: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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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서 해방된 수험생 위한 ‘금융 선물보따리’
롯데카드가 MZ세대인 10대를 위한 비대면 공연을 진행한다.  롯데카드 제공

금융사들이 예비 고객군인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고강도로 시행된 상황이다 보니 여타 이벤트가 없이 지나갔지만, 올해는 소소하지만 다양한 상품들과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다음달 31일까지 만 17~20세 수험생(2001~2004년생)을 대상으로 통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이동통신 서비스 ‘KB리브엠’ 요금제에 가입하면 수험번호를 입력한 신규 가입자나 기존 이용 고객은 내년 1월 휴대폰 기본요금이 무료다.

NH농협은행은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신용은 나의 얼굴! 슬기로운 신용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신용과 부채의 개념, 신용카드 사용법 등 금융 상식이 다뤄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예비 사회인으로서 올바른 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사들 중 수험생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카드업계다. 대학교에 진학할 예비대학생들을 잠재고객군으로 포섭, 꾸준한 ‘충성고객’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

신한카드는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 업종에서 2∼7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모든 백화점과 LG전자·삼성전자 등 가전 관련 가맹점에서는 2∼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호텔과 여행·항공 업종에서는 각각 3개월, 2∼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증을 이용한 이벤트도 등장했다. KB국민카드는 이달 30일까지 KB페이로 고등학교 학생증 체크카드를 합산 2만원 이상 사용하면 CU편의점 5000원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카드로 행사 기간 동안 1건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온라인 문화상품권 5만원, 450명에게 파리바게뜨 모바일쿠폰 1만원권을 증정한다.

10대를 위한 비대면 공연도 진행된다. 롯데카드는 내달 비대면 공연 ‘위 라이킷, 나우’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달 30일까지 사연과 신청 곡을 보내면 추첨을 통해 가수 헤이즈, 옥상달빛, 10CM 등이 신청자를 위한 노래를 불러준다. 전체 공연 영상은 다음 달 중 롯데카드 SNS를 통해 공개된다.

이외에도 우리카드는 ‘LCK 우리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스킨 세트 4종 중 1종을 무작위로 지급하고 BC카드는 최근 MZ세대가 많이 찾는 을지로 지역 내 150여 곳의 음식과 카페 전문점에서 결제할 경우 최대 3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0대가 체크카드를 사용하다 자연스럽게 신용카드를 이용하게 될 때 오래 쓰던 금융사의 상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가 펼쳐진다”며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이 시기 자신에게 유용한 카드사의 상품이 주는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