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안 받았지만”… 김영희PD, 이재명 캠프로 간 이유는

‘쌀집 아저씨’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 임명
“따듯한 경제대통령, 이재명 알리겠다”
이재명 “국민의힘, 훌륭한 인재 영입 실패… 격려해줘야”

기사승인 2021-12-02 13: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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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안 받았지만”… 김영희PD, 이재명 캠프로 간 이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김영희 전 MBC 콘텐츠 총괄 부사장(가운데)을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사진=김은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이 영입을 추진했던 김영희 전 MBC 콘텐츠 총괄부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둥지를 텄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김 전 부사장을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김 전 부사장은 이른바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은 스타PD 출신이다. 그는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칭찬합시다’,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 웃음과 감동을 추구하는 ‘공익 예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김 전 부사장은 국민의힘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민주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송영길 상임 선대위원장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국민의힘 쪽에선 그 전부터 제게 제안이 있었고 저는 고민해보겠다고 말씀드리던 상태였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는 송영길 상임 선대위원장의 역할이 정말 컸다. 휴일날 밤에 저희 집 앞에 오셔서 1시간을 기다렸다. 간절한 마음과 진심이 제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와 추구하는 가치가 맞았다고 했다. 김 전 부사장은 선대위 인선안 발표가 끝난 뒤 “제가 그동안 프로그램을 통해서 추구해온 ‘칭찬합시다’나 ‘느낌표’, 또 ‘나는가수다’ 등 프로그램을 통해서 추구해온 것, 서로를 배려한 따듯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가치를 이 후보, 송 위원장, 여기 있는 본부장께서 잘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중책을 맡겨주셔서 송 위원장을 중심으로 우리 이 후보를 잘 보필해 약자를 배려하고 따듯한 심성을 가진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것을 온 국민들에게 잘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후보는 김 전 부사장에게 좋은 선거 캠페인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들께 건강한 웃음을 많이 주셨고 미래와 희망에 대해 얘기 했던 존경하는 김 본부장을 환영한다”며 “대선 캠페인도 진취적,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 방향의 캠페인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믿고 크게 의지하고 있다. 기대가 크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야당에서 영입 노력을 하다 잘 안되니까 이솝우화의 여우처럼 저 포도 분명히 실 것이라고 한다. 보기 좋지 않다.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다가 실패했으면 격려해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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