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또’ 최다 위기...3일 연속 5000명대 유력 

2일 오후 6시 기준 2720명, 전날比 380명 늘어
30일 5123명→1일 5266명→2일 최다 예상
정부, 3일 새 방역 대책 발표…백신 접종 독려

기사승인 2021-12-02 19: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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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또’ 최다 위기...3일 연속 5000명대 유력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5000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2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 5266명을 넘어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자 3일 새로운 방역 대책을 발표한다. 

전국 17개 시·도에 따르면 2일 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2720명이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했을 때 380명 늘어난 규모다. 최근 일별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5123명, 1일 5266명으로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이날 역시 다시 최다 발생 기록을 새로 세울 것을 보인다.

2일 신규 확진자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70%가 나왔다. 나머지 30%(825명)는 비수도권 14개 시도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930명, 경기 717명, 인천 243명, 부산 131명, 충남 123명, 경북 82명, 대구 81명, 경남 78명, 충북 75명, 강원 69명, 대전 51명, 광주 36명, 전북 32명, 전남 28명, 울산 18명, 제주 19명, 세종 2명 등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자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또한 전날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40대 부부를 중심으로 5명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일단 정부는 3일 김부겸 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강화된 방역 수칙을 발표할 계획이다.

강화된 방역 수칙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의 사적모임을 ‘3인 이상’ 금지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백신 접종자의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다만 정부는 식당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회귀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KBS ‘디라이브 인터뷰’에 출연해 “급격한 거리두기 강화나 뒤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미세하게 현 단계에 맞게 조정하게 될 것”이라며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집합 제한을 하는 조치들은 결과적으로 회복 중인 민생에 찬물을 끼얹는 부분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내일 나오는 방역 대책에는 사적모임 제한과 함께 방역패스 확대도 포함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방역패스 확대는 백신 미접종자의 전파 차단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당이나 카페 이용에 방역패스를 요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차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60세 이상 고령자는 12월 중 3차 접종을 받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며 “3차 접종은 기본 접종보다 이상반응 보고율이 낮을 뿐더러, 이스라엘 사례를 보면 3차 접종을 할 경우 기본접종 완료에 비해 확진율은 11배, 중증화율은 19배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재차 접종을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