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목사부부 아들 추가 확진...지역 사회 퍼지나

당국 "3차 접종하면 변이에 대응할 수 있어"

기사승인 2021-12-02 21: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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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목사부부 아들 추가 확진...지역 사회 퍼지나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박민규 기자

국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가 6명으로 1명 추가됐다. 추가 확진자는 나이지리아 방문 후 오미크론 국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의 아들로 2차, 3차 감염에 따른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저녁 국내 오미크론 의심사례 확정검사 결과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장유전체 분석결과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의 자녀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목사 부부, 부부의 차량 이동을 도운 30대 남성, 부부의 자녀, 부부와 다른 비행기로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50대 여성 2명 등 총 6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목사 부부를 중심으로 30대 남성과 자녀 등으로 2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n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목사부부가 초기 역학조사에서 방역택시를 타고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진술했지만 사실은 30대 남성의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초기 방역 대응에 구멍이 뚫려 우려가 더 크다. 이로 인해 30대 남성은 6일 동안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초기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서 오미크론 확진자 및 의심자와 접촉한 인물은 90명까지 늘어났다. 오미크론 확진자들이 이용한 항공기 탑승객 182명에 국내 접촉자 90명을 더해 접촉자가 총 272명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30대 남성은 지난달 28일 미추홀구 한 대형 교회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를 할수록 접촉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확산 지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접촉자 관리로 오미크론 유입·확산을 지연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며 “3차 접종을 하면 항체가 신속히 올라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 당국은 초기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에 나선 목사 부부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