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만경강 생태보호...무단경작지 행정대집행

낚시금지지역 지정 이어 불법경작지 4개소 원상복구

입력 2021-12-03 11: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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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만경강 생태보호...무단경작지 행정대집행

전북 완주군이 만경강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낚시금지지역 지정에 이어 불법경작물 제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했다. 

3일 완주군에 따르면 국가하천 만경강 하천구역 내 불법경작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2일 삼례읍 하리 15번지 회포대교~삼례교 일원의 불법경작지 4개소 4500㎡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대집행에는 재난안전과 직원과 하천감시원 등 20여명과 굴삭기 3대, 덤프 2대 등이 대거 동원됐다. 

군은 철거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서와 소방서, 보건소 등 3개 기관 20여명과 함께 불법경작지를 원상복구하고 불법경작물을 제거했다.

해당 지역은 만경강 내 불법경작에 따른 농업 폐기물(폐비닐) 방치, 불법소각, 퇴비와 농약살포 등으로 하천환경과 수질오염 문제가 제기된 곳으로, 지속적인 원상복구 계고에도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행정대집행으로 이어졌다. 

앞서 군은 행정대집행 영장 송달과 경작자를 파악하지 못한 곳에 대해 지난달 24일 영장 공시송달을 공고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에 신천습지가 있는 만경강 장자보~해전보 사이를 낚시금지지역으로 지정 고시했고, 하천 내 환경정화 인력 4명을 올해 2월부터 연말까지 배치해 하천정화 활동을 통해 만경강 생태환경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최용민 완주군 재난안전과장은 “만경강의 수질개선과 하천환경 개선을 위해 낚시금지지역 지정, 하천 내 환경정화 인력 상시배치, 유해식물제거 등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불법경작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과 강제집행을 통해 불법경작 행위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경강은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의 남서쪽 계곡에서 발원해 전주와 익산을 지나 김제시 진봉면과 군산시 회현면 사이에서 서해로 흘러든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