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김종식 목포시장 대면 브리핑 ‘빈축’

목포지역 12월 코로나 확진자 164명…2년 누적 28% 점유

입력 2022-01-03 15:19:32
- + 인쇄
‘이 시국에…’ 김종식 목포시장 대면 브리핑 ‘빈축’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목포지역 코로나19 지역감염이 급증한 가운데 김종식 시장이 3일 오전 11시 시청 2층 상황실에서 20여 명의 지역 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 대면 브리핑을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사진=목포시]
김종식 전남 목포시장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신년 언론브리핑을 대면으로 개최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종식 시장은 3일 오전 11시, 시청 2층 상황실에서 20여 명의 지역 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었다.

목포시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이라는 지적에 대해 신년 시정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덕담을 나누기 위한 자리로, 소통으로 새해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목포지역 코로나 상황이 녹록지 않은 시기임에도 대면 브리핑 강행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목포시가 출입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브리핑 일정을 사전 공지한 지난달 31일, 목포에서는 전날 24시 기준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날도 하루 16명이 확진됐다.

이처럼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목포지역 확진자가 급증해 12월 한 달 동안 164명이 확진되는 등 지역감염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12월 31일 24시 기준 목포지역 누적 확진자가 584명으로, 2019년 2월 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2년간 발생한 확진자의 28%가 12월 한 달 동안 집중됐고, 새해 들어서도 첫날 9명, 2일 4명 등 지역감염이 잇따랐지만, 목포시는 아랑곳없이 대면 브리핑을 강행했다.

목포시는 지난 12월 말에도 같은 장소에서 대면 송년 브리핑 계획을 공지했다가 3시간여 만에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수정 공지하기도 했다.

브리핑에 참석했던 한 언론인은 “특별한 이슈도 없이 왜 브리핑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는 관심 밖”이라고 꼬집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