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식재산 출원이 중소·벤처기업의 주도 가운데 총 60만 건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 국내 지식재산출원은 총 592,615건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 출원 평균증가율(7.7%)은 이전 10년간(2010~2019년) 평균 증가율 3.6%를 크게 상회했다. 

권리별로 살펴보면, 전년에 이어 높은 증가율(10.8%)을 보인 상표가 285,821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특허 역시 237,998건으로 5.0% 증가하는 등 최근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벤처기업이 작년 전체 지식재산 출원 증가를 주도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 출원은 총 183,796건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대기업(-0.8%), 대학‧공공연(6.1%), 개인(4.3%)과 비교할 때 확연히 높다. 중소·벤처기업이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IP 확보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벤처기업은 총 62,845건을 출원하며 전체 평균(6.3%) 대비 3배 이상인 19.8%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특허출원에 있어서도 벤처기업은 매년 향상 추세로, 기술기반 창업 증대에 따라 초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특허 창출 노력이 출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의 특허 출원은 2018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 2021년 전년 대비 11.7% 증가하며 크게 반등, 전체 출원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분야별로 보면, 특허의 경우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인공지능, 모바일쇼핑 및 화상퉁신 등의 기술분야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표의 경우 서비스업류의 증가율이 18.4%로 상품류(5.4%)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분야별로는 디지털 방송 통신, 소프트웨어 개발․SNS, 온라인 쇼핑몰 등의 서비스업류 중심의 출원이 크게 늘었다. 

박종주 정보고객지원국장은 “지식재산 출원의 증가는 경제 주체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기술 획득(특허) 및 창업․사업화(상표) 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더구나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출원 성장세는 우리나라의 IP활동 저변이 점차 탄탄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대전=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