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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울산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두 개의 현대가(家)가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다.
이들은 울산의 대명사로 수천 개의 협력업체들과 지역 경제의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지만 요즘엔 지역사회에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내리사랑 하는 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협력업체들의 부담을 들어주기 위해 235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 선포식’을 열었다.
중공업은 이를 위해 기업은행과 ‘협력업체지원 특별펀드’ 700억원을 조성하고, 금융기관과 연계한 ‘무담보 네트워크론’도 275억원에서 128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으며, 그룹도 직접 경영 및 시설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또 원자재 구매 대행을 현행보다 800억원 높여 9874억원으로 확대해 협력사들이 자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했고
대금지급 조건을 우대해 주는 우수협력업체 선정을 2배로 늘리는 한편
각종 교육지원도 모기업 직원들과 똑같이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중공업이 잘 돼야 협력사도 살아남고 또 협력사가 잘돼야 중공업도 더 발전될 수 있다”면서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현대차의 협력업체=반면 현대자동차의 주요 협력업체가 밀집돼 있는 효문동 효문공단의 협력업체들은 모 기업의 잇따른 감산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40여개에 이르는 1차 협력업체들은 모기업인 현대차의 감산으로 잔업과 특근은 물론, 조만간 정규 근무 시간마저 줄여야 할 상황이다. 더욱이 수백여개에 이르는 2,3차 협력업체들은 잇따른 물량 감소와 함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연장을 거부당하는 등 생존의 위기까지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A사는 직원 770명 가운데 50명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A사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유동성 위기까지 몰리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도 현대차 노조가 또 파업을 결의했다. 실제 파업까지 가게 된다면 우리 협력업체들은 모두 죽으라는 이야기다”라며 불만의 토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부품을 포장해 수출하는 4개의 도급업체 가운데 두 곳이 이달 안에 폐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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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울산의 대명사로 수천 개의 협력업체들과 지역 경제의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지만 요즘엔 지역사회에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내리사랑 하는 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협력업체들의 부담을 들어주기 위해 235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 선포식’을 열었다.
중공업은 이를 위해 기업은행과 ‘협력업체지원 특별펀드’ 700억원을 조성하고, 금융기관과 연계한 ‘무담보 네트워크론’도 275억원에서 128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으며, 그룹도 직접 경영 및 시설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또 원자재 구매 대행을 현행보다 800억원 높여 9874억원으로 확대해 협력사들이 자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했고
대금지급 조건을 우대해 주는 우수협력업체 선정을 2배로 늘리는 한편
각종 교육지원도 모기업 직원들과 똑같이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중공업이 잘 돼야 협력사도 살아남고 또 협력사가 잘돼야 중공업도 더 발전될 수 있다”면서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현대차의 협력업체=반면 현대자동차의 주요 협력업체가 밀집돼 있는 효문동 효문공단의 협력업체들은 모 기업의 잇따른 감산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40여개에 이르는 1차 협력업체들은 모기업인 현대차의 감산으로 잔업과 특근은 물론, 조만간 정규 근무 시간마저 줄여야 할 상황이다. 더욱이 수백여개에 이르는 2,3차 협력업체들은 잇따른 물량 감소와 함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연장을 거부당하는 등 생존의 위기까지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A사는 직원 770명 가운데 50명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A사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유동성 위기까지 몰리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도 현대차 노조가 또 파업을 결의했다. 실제 파업까지 가게 된다면 우리 협력업체들은 모두 죽으라는 이야기다”라며 불만의 토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부품을 포장해 수출하는 4개의 도급업체 가운데 두 곳이 이달 안에 폐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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