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광주시가 2012년 착공할 예정인 광주지하철 2호선의 신설 노선을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광주시는 2002년 연장 27.4㎞ 지상고가 방식으로 기본계획을 승인받은 후 2005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를 거쳐 연장 22.1㎞의 순환선으로 지하철 2호선을 건설하는 방안을 지금까지 추진해왔다.
시는 그동안 효천역을 출발해 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전남대 입구 사거리∼종합버스터미널∼시청∼상무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에 이어 효천역으로 돌아오는 순환선이 장기적 교통수요를 감안할 때 가장 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부터 일부 교통, 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순환선보다는 도심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게 더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순환선’에 ‘남북선’ 등 10여개 노선안을 추가로 논의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시는 5일 도시철도건설자문회위원회를 열어 기존 순환선안 외에 남북선 2개안 등 3개의 압축안을 두고 논란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시는 남북선 노선안이 추가된 경위에 대해 광주 남?북권 도심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짐에 따라 신규 주택단지의 교통수요 등을 감안해 노선 조정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라며 향후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 단체들은 “조 단위의 엄청난 혈세가 투입되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건설 방안을 손바닥 뒤집듯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반응이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환승효과가 떨어지는 순환선으로 지하철을 건설한 사례는 서울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주지하철의 경우 동서를 잇는 1호선이 이미 개통된 만큼 2호선을 남북선으로 완공한 뒤 3호선을 순환선으로 건설하는 방안도 합리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하철 1호선은 용산동에서 옥동까지 총연장 20.1㎞, 정거장 19곳의 단선으로 총사업비 1조6000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4월 전 구간이 개통됐다.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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