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17대 여협 회장 선임…“사회 전체 발전에 힘 보탠다”

김정숙, 17대 여협 회장 선임…“사회 전체 발전에 힘 보탠다”

기사승인 2009-02-13 18:01:01
[쿠키 사회] “21세기 여성 이슈는 사회 전체를 발전시키는데 여성의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한국 여성 단체들의 힘을 모아 강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17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 회장으로 선임된 김정숙(63)씨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기후온난화를 막기 위한 저탄소 녹색 성장, 비정규직 노동자 지위 개선 등에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기후온난화, 질병, 빈곤, 문맹 등 세계적 이슈들은 따져보면 여성의 문제”라며 “21세기 여성운동은 사회 전체를 발전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온난화로 쓰나미가 발생하면 여성 피해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그에 따라 출산과 양육, 교육 등에 차질이 생기며, 결국 사회 전체가 피해를 본다는 예를 들었다.

17대 여협의 활동 방향과 관련해서는 “올해 설립 50주년 행사를 최고의 축제로 만들고 그간 내홍으로 줄어든 회원 단체 수를 배가시키겠다”고 대답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발생한 민주노총 성폭력 미수 사건을 거론하며 “이번 기회에 성폭력 처벌 법규의 친고죄 조항이 폐지 또는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모았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14∼16대 전국구 의원을 지낸 김 회장은 “가정폭력 상습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높이는 법안을 발의하려다 남성 국회의원들 중 아무도 서명하지 않아 세 번이나 좌절했다”고 회상하며 “여성 국회의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여성인권을 위한 의정 활동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등록단체의 수장 자격으로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53차 여성지위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황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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