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김연아 선수 경기 장면을 표현하는데 2000여장… 그리는데만 꼬박 2주일 걸렸어요. ”

‘피겨 여왕’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연기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화제를 모았던 ‘연아 세헤라자데 애니 버전’ UCC 동영상이 미술을 전공하는 졸업반 대학생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에서 출판만화를 전공하는 김선미(23·여)씨는 22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보고 싶어 취미삼아 만들어 올린 동영상인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놀랐다” 며 “김연아 선수의 인기 덕분인 것 같다”고 쑥쓰러워했다.


김씨가 지난 5일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김연아 동영상은 22일 현재 49만36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접한 국·내외 네티즌들은 “김연아 선수의 연기 장면을 환상적으로 묘사했다”고 극찬하고 있다.



김연아 애니메이션



김씨의 동영상이 수많은 김연아 관련 UCC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간결함 때문이다. 화선지에 먹물을 머금은 붓으로 수묵화를 그린 듯한 동영상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얼굴과 몸짓 등 강조하고 싶은 장면만 담아내고 배경은 과감하게 없앤 묘사법도 색다르다.


김씨는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로토스코핑(Rotoscoping)’ 기법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장면을 사진으로 촬영하듯 그림에 담아내는 방식이다. 김씨는 4분여 짜리 애니메이션을 표현하려고 2070장의 그림을 그렸다. 그는 “하루에 600장을 만든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졸업을 앞 둔 김씨의 꿈은 컴퓨터 게임 그래픽 아티스트다. 또 다른 애니메이션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작업을 꾸준히 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그는 “취업으로 시간이 없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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