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단행본으로 1억권 이상의 전설적인 판매고를 올린 만화 ‘슬램덩크’의 총결산편이 다음달 발매된다는 소식에 만화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대부분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비싼데다 내용이 부실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실망하는 눈치다.
8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슬램덩크 마지막회로부터 10일 뒤를 그린 ‘슬램덩크 10일 후(SLAM DUNK 10 Days After)’ 완전판이 다음달 10일부터 일반에게 판매된다.
실제 아마존재팬은 9일 현재 슬램덩크 10일 후의 판매를 예약 접수받고 있다.
‘슬램덩크 10일 후’는 원작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씨가 2005년 슬램덩크 단행본 1억권 판매를 기념해 가나카나현 미사키 고등학교의 칠판 23개에 분필로 완성한 슬램덩크 프로젝트를 책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당시 3일간 5000명이 넘는 팬들이 이노우에씨의 마지막 슬램덩크 작업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미사키 고등학교를 방문했으며 일부 작품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노우에씨는 “많은 독자들이 작품을 더 보고 싶다고 해 어떻게 할지 2∼3년간 고민했다”며 “이번이 총결산 작으로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슬램덩크 완전판 발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많은 팬들은 “너무나 기다렸다”거나 “마지막 책이니 꼭 사서 간직하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23개 칠판에 적었던 내용만 있다는데 무려 2100엔(3만3000여원)이나 하다니 비싸다”거나 “스토리가 있는 만화라기 보다는 화보집같은 의미로 발간되는 것인데다가 인터넷에 칠판에 적혀있던 내용이 이미 올라와있는데 굳이 사야할 지 고민”이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1990∼97년 일본 주간만화잡지 ‘소년점프’에 연재된 슬램덩크는 단행본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돼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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