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88세대가 인턴세대 되고 있다”

김진표 “88세대가 인턴세대 되고 있다”

기사승인 2009-03-16 10:34:02

[쿠키 정치]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88세대(월급이 88만원인 비정규직 세대)가 인턴세대로 변하고 있다”며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의) 중심이 인턴제 확대에 있고 인턴제가 사회에 지나치게 빨리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간 대기업들은 한국노총과함께, 인턴을 늘리고 있으며 행정인턴, 기업인턴, 알바(아르바이트)인턴 등이 속출하면서 88세대가 인턴세대란 말로 덧칠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나아가 정부의 고용정책 전반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김 최고위원은 교육과학기술부의 통계를 인용하면서 “지난해 정규직 취업은 대졸 대학원 모두 급감한 반면, 비정규직은 급증하고 있다”며 “공기업까지 나서서 인턴제를 남용하고 있는데 공기업만이라도 정규직으로 가고 취업 경험을 쌓는 인턴제의 본래 취지를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법안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여당이 비정규직 계약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 처리해달라고 하는데 1600만 정규직을 포함해 근로자의 평균재직기간이 4년6개월인 점에 비춰 이는 사실상 핵심 소수 직원을 빼고 모두 비정규직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부의 비정규직 개정안은 비정규직 확산 촉진법이 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당장 입법을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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