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더러운 스케이터’ 김연아가 오히려 일본 피겨 선수들을 방해했다!”

최근 김연아(18·고려대)와 일본 선수들 간 진로 방해 논란이 불거지자 혐한(嫌韓) 성향의 일본 네티즌들이 오히려 김연아 선수가 평소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노골적인 진로 방해를 일삼았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24일 일본의 ‘톤카몬’ 등 혐한 성향 블로거들은 ‘한국의 더러운 스케이터 김연아가 2008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워밍업하는 모습(Yuna Kim(dirty Korean skater ) 2008 Skate America Warm up)’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된 동영상들을 퍼트리고 있다.

이들이 퍼올리고 있는 동영상들에는 김연아가 다른 일본 선수 등과 함께 연습을 하면서 충돌할 뻔한 장면들이 담겨 있다.

동영상 중 일본 선수들을 중심으로 촬영된 부분에서는 마치 일본 선수가 연습에 열중한 사이 김연아가 옆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실제 혐한 네티즌들이 올린 동영상에는 국내 한 방송사가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의 연습장면을 찍은 것이 있다. ‘김연아 안도 미키 나카노 유카리 '08 그랑프리파이널 연습장면(Yuna Kim Miki Ando Nakano '08 GPF Practice)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동영상을 보면 안도 미키가 정상적인 코스를 달리며 연습을 하는 도중 김연아가 갑자기 등장해 진로를 막는 것처럼 보인다. 또 나카노 유카리의 경우 뒷걸음질 하며 스케이트를 타는 도중 김연아가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피해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같은 장면을 들이대며 김연아가 평소 일본 선수들을 얼마나 훼방놓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안도 미키와 나카노 유카리는 정상적인 연습에 열중하는 반면 라이벌인 김연아가 이들에게 위협을 줄 정도로 접근했다는 것이다.

일본 네티즌들은 “동영상을 보니 방해하는 쪽은 오히려 김연아”라거나 “여러 선수들이 함께 연습하는 도중에 다른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위주로 불평을 늘어놓은 김연아의 행동 자체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15일 국내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4대륙 피겨선수권 당시 훈련 도중 진로 방해 등을 지적하면서 “꼭 그렇게까지 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일본 선수들을 겨냥한 것처럼 보도되자 한일 양국의 관계자들이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일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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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