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일명 ‘팬더 아티스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중국의 패션 디자이너가 해외 패션쇼에서 중국의 거지와 접객업소 여성 등을 연상시키는 옷을 선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나라의 수치를 파는 것 아니냐는 비판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현대쾌보는 팬더 아티스트인 자오반디(趙半狄)가 지난달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패션쇼에서 중국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블로그 등에서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오반디는 파리 패션쇼에서 평소처럼 팬더를 차용한 의상과 함께 중국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의상 33점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객지벌이 농민과 접객업소 여성, 연예인을 쫓아다니는 거지, 동성애자, 인터넷 스타 등이 포함돼 있다.

패션쇼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자오반디가 중국을 모욕했고, 외국인에게 아첨했으며 사람들을 속여 관심을 사고 있고, 나라의 수치를 해외에 알렸고, ‘국보’인 팬더를 모욕했으며, 화제를 만들어 유명해지려고 했다는 내용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자오반디의 블로그에는 현재 수천 건의 비난글이 올라왔다.

자오반디는 지난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중국 개봉을 앞두고 “미국 자본이 중국 국보인 팬더와 전통 무술인 쿵푸를 도둑질해 중국인들의 지갑을 노린다”며 중국내 영화상영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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