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마침내 월화극 최강자 자리를 꿰찼다.

6일 방송된 ‘내조의 여왕’이 20%(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로 여타 드라마들을 압도했다. 그동안 ‘꽃보다 남자’에 가렸던 ‘내조의 여왕’의 신 도약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내조의 여왕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바로 김남주-오지호 커플의 원맨쇼에 기인한다.

▲김남주의 원맨쇼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 드라마의 볼거리는 단연 CF스타에서 본격적인 안방극장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김남주의 연기변신이다.

주로 고급스러운 커리어우먼에 어울렸던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은 망가지고, 깨지는 푼수같은 역할. 하지만 푼수 같은 역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솔직하고, 때로는 시원하게 ‘출세 만능주의’의 요즘 시대를 공박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요즘 스타들의 트랜드인 솔직함을 느끼게 하고 있는 것. 그의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내조의 여왕’은 7회분(6일 방송)을 넘어서면서 마침내 인기드라마의 반열에 드러섰다.

▲오지호의 ‘어리버리 캐릭터’

‘내조의 여왕’에서 오지호가 보여준 남편 온달수 역은 누구나 편하게 즐길수 있는 캐릭터. 설정자체가 백수탈출을 위해 부인 지애(김남주)에게 이리 저리 끌려 다니는 역할이지만 이 연기에는 그만의 내공이 필요하다. ‘환상의 커플’등에서 보여준 ‘오지호표 어리버리 캐릭터’가 결정적인 힘이 되고 있는 것.

이 드라마에서 오지호는 의지박약하고, 우유부단하지만 학교 공부에는 뛰어나 명문대를 졸업한 수재. 그러나 문제는 사교성 없고, 상황파악 못하는 사회의 지진아라는 점이다.

이같은 그의 연기는 남편의 취직을 위해 물불 안가리고 뛰는 김남주의 역할과 절묘하게 엇갈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이들 커플의 맹활약으로 인해 ‘내조의 여왕’은 월화밤 TV앞에 모인 가족시청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것. 자극적인 소재와는 무관한 이 드라마가 ‘막장드라마’가 판치는 요즘 시대에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용희 연예전문기자 zoneheey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