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여대생이 버스에서 자리 다툼 끝에 임산부의 배를 걷어차는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여대생은 임산부를 강도로 몰아붙이며 도망쳤지만 행인들에 의해 붙잡혔다.

중국 창장상바오(長江商報) 등 현지 언론은 지난 7일 공영버스를 타고 가던 임산부 A씨(21)가 20대 여대생으로부터 배를 차이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쯤 친구집 근처에서 공영버스를 잡아 탄 뒤 입고 있던 옷가지를 옆자리에 두고 졸기 시작했다. 버스에 탄지 40분쯤 지나자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A씨의 어깨를 툭툭 찌른 뒤 눈짓으로 옷가지를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즉각 옷가지를 치우고 자리를 양보했지만 옆자리에 앉은 여성이 기분 나쁘게 자리양보를 요청한 것에 심기가 불편했다. 둘 사이에는 고성과 함께 몸싸움이 시작됐다. A씨는 경찰에서 “임산부이니 배만은 건들지 말라고 했지만 이 여성이 배를 찼다”고 진술했다.

배에 심한 통증을 느낀 A씨는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고 버스기사는 인근 정류장에 버스를 세우고 문을 닫은 채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다. A씨와 가해 여성은 그러나 일부 승객들의 항의에 버스에서 내려야했다.

애초 ‘도망칠 이유가 없다’며 허세를 부리던 가해 여성은 버스정류장에 내리자 뒷걸음질치기 시작했고
A씨가 팔을 잡아끌자 ‘강도야!’하며 줄행랑쳤다. 가해여성은 200m 정도 뛰어갔지만 A씨의 도움 요청을 들은 행인에 의해 붙잡혔다.

가해여성은 인근 대학4학년생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학교로 인계됐다. 학교측은 A씨에게 사과하고 의료비를 약속했으며 가해여성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A씨는 큰 상처를 입진 않았지만 유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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