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KBS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이하 솔약국집)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주말극 최강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2일 방송된 ‘솔약국집’은 22.5%(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로 동시간대는 물론 주말최강자인 SBS ‘가문의 영광’(시청률 24.6%)과도 시청률 2.1%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전 작품인 ‘내사랑 금지옥엽’의 후광을 입었던 점이 없진 않지만 깜짝 놀랄만한 일이 아닐수 없다.

‘솔약국집’의 인기 요인은 훈훈함이 깃든 한가족 구성원들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었고, 출연진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룬데 기인한다. 물론 시청률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2회가 방영된 이후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이 있다는 점이 드라마 제작진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재미있고 유쾌한 스토리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침체된 시청자들에게 한가족 4명의 아들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풀었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최대 강점이다.

순수하지만 조금은 어리버리한 장남 손현주와 셋째 한상진, 바람둥이에 예측 불허의 둘째 이필모, 그리고 차분하지만 여자같은 성격의 재수생 막내 지창욱 등 4명의 아들이 만들어내는 ‘4인4색의 캐릭터’는 억척스러운 어머니 윤미라와 적절히 어울어지며 극에 재미를 더한다.

때로는 망가지고, 때로는 깨지면서도 때로는 솔직하고, 시원하게 요즘 시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꿈을 재미있게 풀어가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또 4남자와 함께 사랑이야기를 풀어갈 4명의 여성들 또한 때론 당차고, 때론 어리숙하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사랑을 지켜가기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이들 커플들이 서로 얽히고 부딪치며 TV앞에 모인 가족시청자들에게 어떤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지 기대된다.

따라서 자극적인 소재와는 무관한 이 드라마가 ‘막장드라마’가 판치는 요즘 시대에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배우들의 이유있는 변신과 연기력

‘솔약국집’의 선전 뒤에는 무엇보다 어머니로 출연하는 윤미라와 첫째 며느리가 될 박선영, 그리고 둘째아들 이필모의 연기가 큰 역할을 했다.

오랜만에 주말 극장의 안방마님이 된 윤미라는 적절히 웃기고 감동을 주는 기대 이상의 역할을 무난히 소화하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그녀의 망가진 모습에 웃고, 울며 중견배우의 뛰어난 연기에 매료되고 있다. 우리 시대에 또 다른 어머니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방송가의 의견.

윤미라 뿐만이 아니라 전작 이전작품‘장미빛 인생’에 이어 또 다시 연기열정을 쏟아붇고 있는 손현주, 바람둥이로 180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고 있는 이필모, 그리고 강하고 냉철한 여자변호사의 이미지가 돋보이는 박선영, 외모부터 캐릭터까지 완벽하게 대변신한 유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극에 ‘시너지효과’를 주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들의 연기력을 칭찬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연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유쾌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 배우들의 색깔 있는 연기력 등이 고루 어울리린 이 드라마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용희 연예전문기자 zoneheey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