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丁 혈투 2라운드 돌입

鄭―丁 혈투 2라운드 돌입

기사승인 2009-04-14 18:18:02
[쿠키 정치]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4·29 재·보선 전주 유세현장에서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싸움이 ‘정(丁)-정(鄭) 혈투’의 제1라운드였다면, 제2라운드는 뜨거운 현지 유세전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4일 “정 대표가 17일쯤 덕진을 방문해 민주당 공천자인 김근식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할 계획”이라며 “재·보선 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는 “우리 당 후보가 뛰는데 당 대표가 왜 가만히 있느냐”며 지도부를 총동원한 대대적인 덕진 지원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신 건 전 국정원장이 완산갑 무소속 후보로 출마, 정 전 장관과 연대한다는 ‘DY-신건 연대설’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DY-신건 연대설에 대해 박주선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의장이 민주당을 위하는 길이라고 선택한 방법이라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했던 최재성 의원도 “특정 지역 하나를 놓고 무소속 연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정치적 퇴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출마를 둘러싼 고민속에 이날 오후 전주로 내려간 신 전 원장은 “정치를 해본 경험이 없어 참 고민된다. 지인들과 출마 여부를 상의해보겠다”면서 “15일 오전 중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행을 택한 것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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