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화성 표면 탐사선인 스피리트에 탑재된 컴퓨터가 아무 이유도 없이 2번이나 재부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성 생명체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주말 화성탐사선 스리피트내 컴퓨터가 2차례 마음대로 재부팅을 반복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재부팅 당시 화성의 기온이나 일조량 등 동작 환경은 모두 지극히 정상 범위에 있어 스피리트가 재부팅된 원인은 불분명하다.

NASA 관측팀은 다만 지난 10∼12일 지상 관제와 스피리트를 연결하는 통신회선에 이상이 발생했던 점으로 미뤄 스피리트에 탑재된 고감도 파라볼라 안테나가 우주 노이즈를 많이 받아들이면서 컴퓨터 자체가 재부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네티즌들은 그러나 그동안 꾸준히 존재 가능성이 제기돼온 화성 생명체가 스피리트에 어떤 조작을 한 게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스피리트는 2004년 화성에 물이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을 전송해 놀라움을 안겼으며 2007년에는 화성 구세브 분화구 근처에서 생명체가 걸어가는듯한 형상이 담긴 사진을 보내와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리피트에는 고속통신이 가능한 고감도 안테나와 저감도 안테나는 물론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화성 탐사 위성을 경유로 교신을 가능케하는 UHF 안테나 등 다양한 통신장치가 장착돼 있다.

NASA는 앞으로 스피리트에 이상 동작이 계속 된다면 고감도 안테나의 이용을 포기하고 저감도 안테나나 UHF 통신을 이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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