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김남주와 이혜영이 MBC TV 월화극 ‘내조의 여왕’에서 앙숙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동갑내기 고교 동창생 천지애와 양봉순으로 출연중인 이들은 매회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극적 재미를 더한다.

지애와 봉순은 고교시절 한때 퀸카, 퀸카를 따르는 친구로서 절친했던 사이다. 하지만 한 남자를 동시에 좋아했던 지애는 봉순에게 비수를 꽂는다. 남자를 포기해 달라는 봉순에게 “네 얼굴 보고 그런 말해라”라는 의미로 거울을 보낸 것이다.

이를 기억하고 있던 봉순은 지애가 남편 부하직원의 아내로 만나게 되자 ‘복수혈전’을 펼친다. 회사 체육대회중 열린 피구경기에서 공으로 맞춰 쌍코피 터뜨리기, 짝퉁 명품 가방 폭로하기 등 혹독한 응징을 가한다. 자신의 공에 맞아 코피를 닦는 지애에게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공이 자꾸 너한테만 하네”라는 능청까지 보인다. 하지만 지애 또한 만만치 않다. 사랑이 없는 남편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봉순이의 약점을 이용, 가끔씩 강펀치를 날린다.

지난 9, 10회는 분위기가 약간 역전되는 상황. 봉순이는 지애의 남편 달수(오지호)가 다른 여성인 은소현(선우선)과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내 남편은 나밖에 모른다”고 큰소리치던 지애가 가뜩이나 얄밉던 차에 이 보다 좋을 순 없다. 봉순은 이를 통해 복수에 나선다. 이 같은 두 사람의 앙숙 연기에 힘입어 ‘내조의 여왕’은 20%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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