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FC 포르투를 제치고 2008∼20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지성은 교체멤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4월8일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던 맨유는 1,2차전 합계 3대2로 포르투를 제치고 4강에 올라 아스널과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맨유와 아스널의 준결승 1차전은 4월29일, 2차전은 5월7일 열린다.
이로써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승부는 첼시-FC 바르셀로나, 맨유-아스널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준결승에 오른 4개팀 중 잉글랜드 클럽이 3개를 차지해 EPL(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초강세 현상도 이어졌다.
맨유는 포르투 원정에서 사상 첫 승리를 거둔 잉글랜드 클럽이 됐다.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는 기쁨도 맛봤다. 2003∼2004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포르투에 당했던 패배도 설욕했고, 챔피언스리그 무패행진도 23경기로 늘렸다.
◇ 전반 종료 : 맨유 1-0 포르투
맨유의 선제골은 포르투갈 출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6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센터서클과 아크 중간지점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골문까지의 거리가 40야드(약 36.6m)나 됐지만, 대포알같이 날아간 호날두의 슈팅은 순식간에 포르투의 골네트를 때렸다. 호날두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2호골.
맨유가 기세를 올릴 것 같던 경기는 미드필드를 주무대로 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간혹 포르투의 반격이 있었지만, 맨유는 미드필드진의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맨유는 전반 44분 코너킥 찬스에서 라이언 긱스의 크로스에 네마냐 비디치가 발을 댔지만 슈팅이 어이없이 뜨는 바람에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 후반 종료 : 맨유 1-0 포르투
후반전은 거센 빗줄기 속에서 시작됐다. 후반 1분에 나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9분 미드필드 우중간에서 올린 긱스의 프리킥도 포르투 골키퍼 헬튼 품에 얌전히 안겼다.
1-1 동점만 만들어도 4강에 올라갈 수 있는 포르투는 후반 들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맨유는 14분 포르투의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헐크가 찬 슈팅을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가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포르투는 후반 19분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를 빼고 에르네스토 파리아스를 투입, 반전을 노렸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4분 뒤 선수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베르바토프를 빼고 나니를 그라운드에 세웠다. 33분에는 안데르손을 빼고 폴 스콜스를 투입해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한 골에 대한 절실함은 포르투가 훨씬 더 강렬했다. 맨유는 후반 40분 판데르 사르가 리산드로 로페스의 슛을 막아내면서 또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선제골의 주인공 호날두가 후반 인저리타임 다시 한 번 골문을 노렸지만 헬튼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결국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호날두의 골이 결승포가 돼 경기는 마무리됐다. 중앙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부상에서 돌아온 것도 맨유로서는 적잖은 힘이 됐다.
◇ 아스널 3-0 비야레알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아스널이 3대0으로 비야레알을 눌렀다. 아스널은 1,2차전 합계 4대1로 비야레알을 제쳤다. 시오 월컷이 전반 10분에 선제골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후반 15분에 추가골을 터뜨렸다.후반 24분에는 로빈 판 페르시가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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