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애완견을 교수형에 처한 20대 영국 남성에게 24주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영국 더 선은 지난해 6월 웨스트요크주에 있는 키스레이숲 속 한 창고에서 애완견을 무자비한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크리스토퍼 코리어(Christopher Collyer·25)씨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리어씨는 지난달 브래드포드 치안재판소에서 열린 심문에서 스프링어 스패니얼 종인 ‘찰리’의 목에 쇠사슬을 감아 파이프에 매단 뒤 그대로 그 자리를 떠났다. 뒷다리를 최대한 늘리면 바닥에 닿을락말락한 높이에 매달린 애완견 찰리는 다리에 힘이 풀릴 때까지 버둥대다 공포 속에 숨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코리어씨는 찰리를 버리려고 데려간 것은 맞지만 숲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에게 찰리를 넘겼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진술의 앞뒤가 맞지 않은 점을 들어 코리어를 범인으로 단정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코리어씨는 24주의 징역형과 앞으로 동물을 기르지 말 것을 선고받았다. 코리어씨의 부모는 찰리에게 피부염을 앓게 한 혐의 등으로 400시간의 봉사와 400파운드 벌금을 선고 받았으며 3년간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이 금지됐다.

영국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최악의 동물 학대 사례”라며 재발 방지를 호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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