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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익숙해진 10대들이 편지 쓰는 법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의 경우이긴 하지만 젊은층 사이에서 문자메시지가 주요 의사소통 방식으로 굳어진 국내에도 의미있게 다가오는 분석 결과다.

1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교육 당국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영국의 10대 청소년들이 주소 표기법, 인사말 등 편지쓰기의 기본적인 원칙들을 모르고 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즈음 10대들은 편지를 끝낼 때 쓰는 인사말 중 하나인 ‘sincerely’의 철자를 틀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기본적인 구두점들은 문자메시지, 이메일 사용이 급증하며 무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가십(gossip)성’ 잡지들이 흔히 쓰는 진부한 표현들도 이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사례들은 영국 국가고시 중 하나인 AQA(the Assessment and Qualifications Alliance)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났다. 일단 관련 서류를 보낼 때 주소 표기부터 오류가 많았다. 또 날짜, 기본적인 인사 표현, 심지어 발신자의 이름 표기에서도 틀린 경우가 많이 나왔다. 문법이 틀린 사례가 많았던 것은 물론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소문자 구별도 잘 되지 않았으며, 글씨를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는 지적이다.

한편 그동안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캠브리지 대학에서는 그동안 문자메시지 사용이 늘어나면서 영어 돈호법(apastrophe)이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보도에서는 이런 현상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10대들이 직업을 구할 때 심각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버킹엄 대학 교육 및 고용 연구센터 앨런 스미더 교수는 “(문자메시지 등의 사용이 늘어나도) 누구나 가끔씩은 전통적인 편지를 쓸 때가 있다”며 “아이들이 이 점을 명심하지 않으면 미래에 심각한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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