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애플 앱스토어에 아기를 기절시키거나 죽이는 듯한 게임이 올라왔다가 부모들의 거센 항의로 삭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PC월드 등 주요 IT전문 외신 매체는 23일 애플이 앱스토어에 올라왔던 ‘아기 흔들기(Baby Shaker)’라는 제목의 아이폰용 게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삭제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왔던 이 게임은 휴대전화를 최대한 세게 흔들어 빠른 시간 안에 화면에 등장하는 아기들의 울음을 멈추도록 하는 게임이다. 시칼로소프트(Sikalosoft)라는 회사가 제작했으며, 99센트에 판매돼 왔다.
이 게임은 아기를 세게 흔들어 울음을 멈추게 한다는 게임 방식이 부모들에게 거부감을 준데다, 울음을 멈췄을 때 아기 모습도 문제가 됐다.
아기가 울음을 멈추면 아기의 두 눈이 붉은 색 가위 모양으로 가려지는 섬뜩한 모습이 나타난다. 마치 아기가 기절하거나 받아들이기에 따라 죽어버린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어린이 인권 보호 관련 단체 중 하나인 ‘차일드 애드버킷(Child Advocates)’은 이 게임에 대해 “아기를 죽여도 된다는 인상을 준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이 게임은 올라온 직후 부모들과 네티즌들의 항의가 잇달았고, 애플은 업로드를 승인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지난 22일 밤 삭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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