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경기 연속 엔트리 제외…맨유 5―2 토트넘

박지성 2경기 연속 엔트리 제외…맨유 5―2 토트넘

기사승인 2009-04-26 09:00:01

[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경기 연속 박지성(28)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맨유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선발 라인업은 물론이고 7명의 교체 대기선수 명단에도 올리지 않았다.

박지성의 결장 속에 맨유는 5대2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선두(승점 77)를 지켰다. 헐 시티를 3대1로 꺾은 2위 리버풀(승점 74)과는 여전히 승점 3점 차. 맨유는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0점만 보태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해 EPL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

전반을 0-2로 뒤진 맨유는 후반 1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22분 만에 5골을 몰아치는 골 폭풍 끝에 놀라운 역전승을 연출했다. 호날두와 웨인 루니가 각각 2골씩을 터뜨렸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한 골을 보탰다.

박지성은 4월23일 포츠머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일부 영국 언론은 박지성이 포츠머스전 결장으로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판단, 그의 토트넘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교체멤버에도 올리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성은 4월 들어 맨유가 치른 7경기 중 4게임에 결장했다.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된 것이 3차례였고, 교체멤버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용되지 않는 것이 한 번이었다. 출전한 3경기에서도 박지성이 풀타임을 뛴 적은 한번도 없다.

박지성은 이달 초 체력 저하를 호소했다.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이 지쳐 보인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2경기 연속 엔트리 제외는 지친 박지성을 위한 퍼거슨 감독의 배려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 보인다.

맨유는 4월30일 오전 3시45분 홈에서 아스널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퍼거슨 감독이 아스널과의 경기에는 박지성을 기용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 박지성 4월 맨유 경기 출전 상황(한국시간)

- 4월6일 vs 애스턴 빌라(EPL) 교체 멤버/ 결장

- 4월8일 vs FC 포르투(챔스리그) 선발/ 59분 출전

- 4월11일 vs 선덜랜드(EPL) 선발/ 69분 출전

- 4월16일 vs FC 포르투(챔스리그) 엔트리 제외

- 4월20일 vs 에버튼(FA컵) 선발/ 67분 출전

- 4월23일 vs 포츠머스(EPL) 엔트리 제외

- 4월26일 vs 토트넘(EPL) 엔트리 제외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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