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서남아시아인들이 길거리에서 한국 여성들에게 집적대는 모습을 담았다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한국 여성들에게 ○수작 거는 서남아시아인들’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36초짜리 짧은 동영상에는 하얀색 후드티를 걸친 남성과 청자켓에 파란색 모자를 쓴 남성 2명이 도로를 행진하는 축제행렬을 지켜보며 인도에 서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파란 모자를 쓴 남성이 자신의 오른쪽 옆에 서있는 양산을 쓴 여성에게 말을 거는 사이 하얀색 후드티의 남성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뭔가에 쫓기듯 고개를 돌려가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동영상을 제작한 ‘울분닷컴’은 동영상 마지막 부분에 “(서남아시아 남성 2명은) 계속해서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집적댔는데 겨우 한 명에게 집적대는 모습만 찍을 수 있었다”며 “매번 여자에게 접근하는 역할은 파란모자가 맡아서 했고 흰옷은 주변을 살피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울분닷컴은 이어 “(이들은) 죄지은 게 많아서인지 영화속 마약상처럼 계속 주위를 살폈고 뭔가 느껴지면(?) 바로 자리를 옮겼다”며 “이후 한 명이 더 합류해 총 3명이 여자들에게 뭘 물어보는 척 영어로 수작을 걸었으나 내가 관찰하는 중에는 모두 실패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수백건의 댓글을 달며 논쟁을 벌였다.

이들이 한국 여성에게 수작을 부리는 것으로 단정한 일부 네티즌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당장 몰아내야 한다는 식으로 공격했지만 막연한 외국인노동자 혐오증으로 이어져선 안된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았다.

인터넷 아이디 ‘문지소리’ 등 수십명의 네티즌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의 일감을 뺏아가는 것은 물론 동영상 속 상황처럼 한국여성을 성 노리개감으로 여기는 듯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반면 구체적이지 않은 정보로 무차별적인 외국인노동자 혐오증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인터넷 아이디 ‘2nest’ 등은 “동영상 속 외국인이 서남아시아인이 아니고 금발의 백인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됐을까”라며 “짧은 동영상만으로 아시아계 노동자들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갖는 현상도 문제지만 피부색에 대한 한국인들의 뿌리깊은 차별적 시선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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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