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톱스타 이효리가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 일부 극성팬과 사진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달려들자 당황한 나머지 울음을 터트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효리의 한국팬들은 일부 중국팬과 사진기자의 매너 없는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

29일 유명 커뮤니티 등에는 ‘이효리, 중국에서 파파라치 때문에 울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효리는 지난 22일 국내 모 식품 광고 촬영을 위해 중국 상하이 홍차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부 중국 팬들이 휴대전화 카메라 등을 들고 이효리를 에워싸자 이효리는 관계자와 함께 로비를 뛰쳐나갔다. 그러나 주차장에는 전용차량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고 이효리는 한동안 차량 뒤에 얼굴을 숨긴 채 팬들과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공격을 받아야 했다.

이효리는 특히 공항을 황급히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옷의 어깨끈이 흘러내리거나 머리가 헝클어지는 볼썽사나운 꼴을 보여야 했다.

중국의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23일 “갑작스럽게 놀란 이효리는 주차장에서 눈물을 보였다”며 “이 과정에서 사진을 찍는 기자를 한국측 관계자가 힘껏 밀치는 등 현장에서는 충돌이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인터넷에는 중국팬이 직접 찍은 관련 동영상도 올라와 논란을 키웠다.

3분여짜리 동영상에는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여유롭게 전화통화를 하던 이효리가 공항 로비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고 달려드는 팬들에 놀라 주차장으로 도망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동영상에는 도망치는 이효리 일행을 따라 수십명의 중국인들이 고함을 지르며 전력질주하거나 이효리가 전용차량을 찾지 못하고 한 차량 뒤에 몸을 숨기자 중국인들과 기자들이 몇 분 간 이효리를 계속 촬영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이효리 울음 사태에 대해 “그런 것 가지고 우냐. 예쁜 척 한다”며 악플을 달며 공격했다. 중국팬들은 “당시 이효리는 파파라치들의 카메라를 피해 고개를 돌렸을 뿐 울지 않았다”며 “진짜 이효리를 사랑하는 중국팬들은 파파라치들을 막아서는 등 나름대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항변했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한국팬들은 ”털털하고 배짱 있는 이효리가 울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울었든 울지않았든 중국인들은 유명 스타를 아끼는 방식부터 제대로 배우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효리 소속사는 그러나 “팬들이 갑자기 몰려들자 이효리가 크게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고 확인한 뒤 “광고촬영을 위해 짧게 방문했기 때문에 별도의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아 더욱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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