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어린 시절 천재들의 미래는 오히려 암울하다?’

영국에서 아이큐 156의 만 2세 어린이가 세계 최연소로 멘사 회원에 가입되면서 어린 천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데일리미러가 그동안 각광받았던 어린 천재들의 성장과정을 추적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일리미러는 1일(한국시간) ‘어린 천재들이 성장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어린 천재들의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며 이들의 삶이 결코 보장된 미래를 살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아이큐 145로 수학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14세 때 대학에 진학했던 앤드류 핼리버튼은 담임으로부터 컴퓨터나 은행 관련 업무를 맡는다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핼리버튼은 8년이 지난 현재 대학에서 퇴학을 당했을 뿐 아니라 현재 일당 5.75파운드를 받으며 맥도널드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3세 때부터 컴퓨터 분야에서 천재적인 소질을 보였던 제레미 로버츠는 일반 학교로 진학하면서 천재성을 꽃피우지 못했다. 로버츠는 일반 학교로 진학한 뒤 홀로 너무 뛰어나다는 데 대해 무료함을 느끼는 등 공부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평범한 성적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다.

14세 때 옥스포드대로 진학해 화학을 전공했던 애덤 덴트는 대학 입학 후 1년 뒤인 1995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를 당했다. 덴트는 “어린이 천재는 양날의 검과 같다”며 “천재성은 선물일 수도 있지만 저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역사상 가장 천재적인 소년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터렌스 저드는 22세 때인 1979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10세 때 전국 주니어 피아노대회에서 1위를 한 뒤 저드는 12세 때 런던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되는 등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으나 투신 자살로 짧은 생을 끝냈다. 현재 영국에서는 2년에 한 번씩 가장 뛰어난 어린 피아니스트를 선정해 터렌스 저드상을 수여하고 있다.

5세 때부터 골동품과 미술에 대한 백과사전식 지식을 뽐냈던 제임스 해리스는 옛날 화폐 몇 페니가 수천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전국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12세 때 TV 토크쇼에 출연해 전국적인 명사가 됐던 해리스는 21세 때인 2001년 성전환수술을 받은 뒤 이름을 로렌으로 바꿨고 현재는 간간이 TV리얼리티쇼에 얼굴을 드러내며 살고 있다.

8세 때부터 수학에 천재적인 소질을 보였던 가네쉬 싯탐팔람은 1992년 옥스포드대 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20대 때 컴퓨터공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국제프로그래밍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은행에서 일하며 평범하게 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