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평소 사원이나 인터넷 사용자를 위한 톡톡 튀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 받아온 구글이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본사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는 데 산양을 쓰겠다고 밝혀 화제다. 동물보호단체나 네티즌들은 그러나 환경을 생각하는 구글의 기발한 발상에는 동의하지만 산양들을 옮기고 먹이는데 더 많은 오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구글의 공식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 사이트는 최근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본사 주변의 잡초를 제거해야 하는데 소음이 심하고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잔디깎기 기계를 사용하는 대신 산양 200마리로 하여금 잡초를 뜯어먹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캘리포니아 그래이징(California Grazing)이라는 회사로부터 200여마리의 산양을 데려온 뒤 약 1주일간 본사 주변에서 풀을 뜯어먹게 할 계획이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시민들의 모임(PETA)측은 구글의 새 잡초제거 방식에는 동의하면서도 과연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나타냈다. 수백마리의 산양을 이동시키고 1주일간 돌보는데 더 많은 연료가 소비돼 환경오염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도 “친환경 사고방식은 칭찬해줄 만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듯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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