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4파전 혼전양상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4파전 혼전양상

기사승인 2009-05-08 17:31:01
[쿠키 정치] 8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박지원 의원의 막판 합류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김부겸 이강래 의원의 양강 구도에 이종걸 의원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었으나 돌발변수가 발생한 셈이다.

이강래 의원과 김부겸 의원은 각각 20∼30표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의원은 당권파와 수도권 의원들, 이 의원은 비당권파와 호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민주연대 등 당내 비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당권파 견제를 위해 이강래 의원과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은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계파 갈등을 막아야한다” “무게감 있는 분이 필요하다”며 출마를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박 의원은 특정 계파에 속해있지 않다. 지역적으로는 이강래 의원과 호남표를 양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계파별로 어느정도 지지구도가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박 의원의 변수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로선 후보를 내지 않은 충청권과 비례대표 등 20∼30표의 부동표가 판세를 결정할 전망이다. 구 민주계와 충청권 의원들의 경우 다음주초 각각 모임을 열고 지지 후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는 개인적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파와 지역만으로 지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는다”며 “결선투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층 복잡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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