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철광석 업체 신경전 ‘팽팽’

철강·철광석 업체 신경전 ‘팽팽’

기사승인 2009-05-12 16: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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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철강업체들과 철광석업체들이 철광석 가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12일 세계 2위 광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와의 철광석 장기 계약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함께 공동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브라질의 회계기준인 지난달 1일부터 한달 이상이 지난 상황에서도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바오산 철강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도 철광석 계약을 아직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이는 철강업체들과 철광석 업체들 간의 희망 가격 차이가 크기때문이다. 2007년 t당 54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t당 94달러로 뛰어올랐다. 철강업체들은 지난해 말 경기가 급속도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철광석 업체들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은 현재 지난해보다 50% 내린 가격을 요구하고 있지만 3대 철광석 업체들은 20% 인하된 가격을 마지노선으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발레는 지난 7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각각 27.2%, 16.3% 줄어들었다며 철광석 가격 인하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게다가 먼저 계약을 체결할 경우 후속 계약자들에 비해 불리한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우려가 철광석 업체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점도 가격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포스코는 현재 전체 철광석의 70% 정도를 발레와 함께 BHP빌리턴 등 호주업체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호주로부터 수입되는 반무연탄의 경우 지난해 t당 254달러보다 63% 깎은 t단 90달러 선에서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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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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