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포스코경영연구소는 12일 ‘경기순환을 활용한 불황기 기업전략’ 보고서에서 “많은 기업들이 타이밍을 간과하고 방법에 치우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철강·조선·반도체 등 대표적인 경기순환형 산업들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타이밍을 활용해야 하는 5가지 영역으로 투자, 인수·합병(M&A), 인적자원관리, 생산·재고관리, 마케팅·가격전략을 꼽았다. 투자영역에서는 인텔과 듀퐁이 제품 사이클을 활용한 투자와 현금 확보를 통해 신속하게 불황에 대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M&A는 1998년 D램시장 불황 당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로부터 반도체 조립라인을 인수한 마이크론이 성공사례로 꼽혔다. 반면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은 불황기였던 2000년 키랩을 인수하는 등 무차별 M&A에 나섰다가 알토란 같은 자산들을 대부분 매각해야 했다.
인적자원관리 분야에서는 철강기업 뉴코어가 상위직급의 임금 삭감으로 인한 유연한 ‘고통분담’ 정책과 조직 충성도를 높여 우수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실패사례로는 호황기 말미였던 2000년 조종사 임금을 최대 28% 대폭 인상해 저가항공사와의 경쟁을 초래한 유나이티드 항공이 꼽혔다.
생산·재고관리에서는 주문생산방식으로 전환, 비용을 대폭 절감한 델컴퓨터와 실수요자 파악을 못해 수익성이 악화된 시스코가 대비됐다. 가격전략에서는 1997년 금융위기 당시 비용절감 대신 제품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싱가포르 항공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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