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달래기’… 지도부,1박2일 광주 총결집

민주당 ‘호남 달래기’… 지도부,1박2일 광주 총결집

기사승인 2009-05-18 1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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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민주당 지도부가 전통적 텃밭인 호남 달래기에 나섰다. 4·29 재·보선에서의 호남 전패, 전국정당화 및 당 정체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이 지역 민심이 따가워졌기 때문이다.

5·18 광주항쟁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정세균 대표는 18일 지역 원로들과 조찬간담회를 열었다가 쓴소리를 들었다. 박경린 전 광주YWCA 총장은 "수도권에서 잠깐 이겼다고 희희낙락할 게 아니라 전주와 광주에서 왜 졌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공천배제를 둘러싼 계파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 대표는 "(재보선 호남 전패가)저희로선 충격"이라며 "정체성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탓인지, 제1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인지, 호남인과의 소통이 부족했었던 것인지 철저히 분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상 최고위원은 "요즘 못난 짓을 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대표는 센트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당 일부에서 제기된 탈(脫)호남론과 관련,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뉴민주당플랜의 '우향우' 논란에 대해서는 "초안일 뿐이다.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충분히 말씀해 달라"고 강조했다.

광역·기초의원 등 핵심당원들도 다독였다. 지난주 '내년 지방선거 광주 시의원 전원 물갈이론'이 퍼지면서 지방정계가 시끄러워졌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오찬 겸 핵심당원 간담회에서 "광주·전남의 시도의원님들, 시·군·구의원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재·보선 수도권 승리는 여러분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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