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여고생의 은밀한 부위가 포착된 사진이 실린 졸업앨범이 다른 학생들에게 배포되는 웃지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학생은 모멸감에 등교조차 못하고 있지만 학교측은 ‘그림자일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방송인 WTSP-TV는 시클리스고교(Sickles High School)가 이달 중순 배포한 졸업앨범에 한 여학생(16·11학년)의 은밀한 부위가 노출된 사진이 실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이 학교 도예클럽을 촬영한 것으로 앨범의 219쪽에 인쇄돼 있다.

피해 여학생은 “사진을 찍는 날 마침 속옷 라인이 비치는 게 싫어 팬티를 입지 않고 등교했을 뿐”이라며 “너무 어이 없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졸업앨범이 12학년 선배들에게 배포된 지난 11일 이후 이 학생은 등교를 거부하고 있으며 매일 눈물로 지내고 있다.

지난 11일과 13일에 수백권씩 배포된 졸업앨범은 전체 학생 2500여명에게 한 권씩 전달될 예정이다.

피해 학생의 모친은 “졸업앨범 배포를 즉각 중단하고, 모든 앨범이 회수되기 전까지 딸을 등교시키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학교측은 그러나 “사진을 아무리 봐도 은밀한 부위가 보이지 않고 그림자만 있다”며 무심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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