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경기 초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투혼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었다면….
박지성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2008∼20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섰다. 후반 2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아웃될 때까지 선발출장해 66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가 주연급 역할을 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반 2분에 펼쳐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바르셀로나 진영 좌중간 미드필드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골문까지의 거리는 32m. 호날두의 날카로운 킥은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를 맞고 나왔다. 박지성은 여느 프리킥 때처럼 문전으로 달려들어 2차 슈팅을 날렸지만 제라드 피케의 태클에 막히고 말았다. 슈팅 후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박지성은 진한 아쉬움에 팔로 땅을 쳤다.
박지성의 슈팅이 반 박자만 빨리 터져 골이 됐다면,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과 같은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었던 아쉬운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아시아인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전반적인 플레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은 58%(26개 시도 중 15개)로 낮았다.
전반 4분에는 존 오셔에게 볼을 연결했지만 매끄럽지 못했다. 12분에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패스 미스를 했다. 41분엔 우중간 미드필드에서 호날두의 패스를 받았지만, 연결할 곳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을 끌다가 볼을 빼앗기면서 넘어졌다.
투혼 넘치는 플레이를 몇 차례 보여줬지만 결코 위협적이지는 못했다. 전반 20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깊숙한 곳까지 침투했지만, 발데스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넘어졌다. 후반 10분 웨인 루니의 크로스 때는 안간힘을 다해 헤딩슛을 노렸지만 볼을 터치하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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