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다음달 5일 워싱턴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대북정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의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성격도 띠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당장의 대북 제재 방안도 중요하지만 향후 대북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유 장관을 수행해 워싱턴을 방문한다. 현지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만나 북한의 핵실험 이후 상황을 평가하고 북핵 문제의 타개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8차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해 30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두 장관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처 방안과 함께 최근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군사상황 및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협상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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