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국과 미국 정부는 전 세계 금융시스템의 건전화를 위해 자금 세탁 방지에 대한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을 수행해 방한한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4일 과천청사를 방문해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만나 자금 세탁의 문제점을 논의했다.
허 차관은 "레비 차관이 전 세계의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에 있어 자금 세탁이 사라지도록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우리 또한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후 본격화될 대북 금융제재에 대한 공고한 협조체제를 유지키로 한 것이다.
레비 차관은 또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금융 담당 부총재보와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 한국의 주요 금융 인사들과도 접촉했다. 레비 차관은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 이른바 불량국가에 대한 금융제재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당초 대북 금융제재 문제와 함께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던 100달러 위조지폐인 '슈퍼노트' 문제는 이번에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안보리 제재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은 있었지만 슈퍼노트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청와대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과거와 같이 도발을 하고 나서 다시 협상을 통해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미국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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