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아들에게 ‘평생 단 한 번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 자동차 뒤에 아들을 태운 썰매를 매달고 눈길 위를 질주한 아버지가 감옥에 갈 위기에 처했다.

지난 2월 25cm 이상 눈이 내린 아침 출근길에서 여섯 살 난 아들의 썰매를 트럭 뒤에 매달고 도로를 질주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이먼 루잉턴(40·목수)의 황당한 이야기를 영국 데일리메일이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마켓 하보로에 살고 있는 루잉턴은 오전 러시아워에 아들을 썰매에 태운 채 1마일(1.6km) 이상 도로를 질주하며 끼어들기를 일삼는 등 아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다. 루잉턴의 엽기행각은 당시 주변을 지나던 사람에 의해 사진에 포착됐고 당국에 의해 기소됐다.

마켓 하보로 법정은 루잉턴에 “눈길 위에서 썰매를 끌어 아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을 뿐 아니라 주변 운전자들도 위험하게 만들었다”며 루잉턴에 대해 위험한 운전을 했다는 데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검찰은 루잉턴이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 자신은 아들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을 뿐이고 이전에 아들을 썰매에 태우고 비포장도로를 달려봤을 뿐 아니라 알프스에서도 운전을 해봤던 숙련된 운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루잉턴은 또 검찰에서 아들이 썰매를 태워달라고 하도 조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도 말했다.

한편 루잉턴은 이번 평결로 최소 1년 이상 면허정지와 함께 최대 6개월 동안 감방에 갈 처지에 놓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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