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이 두 차례 플루토늄 핵폭탄 실험에 이어 우라늄 핵폭탄을 만들기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10일 "올해 초 미얀마의 기술진이 북한을 방문했고, 북한도 기술자를 미얀마에 파견한 것으로 안다"면서 "원심분리기 기술을 협력하고 공유하기 위한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얀마 기술진은 러시아 핵공학연구소에 파견돼 우라늄 농축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과 미얀마 간 우라늄 농축 기술 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갖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미 지난 4월29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경수로 건설을 결정하고 첫 공정으로 핵연료를 자체로 생산 보장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체없이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우라늄 농축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었다. 경수로 발전소는 우라늄235가 2∼3% 들어있는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고 우라늄 핵폭탄은 순도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하지만 농축기술은 거의 같다.
북한은 그동안 플루토늄탄과 별도로 원심분리를 통한 우라늄탄의 기술 개발도 시도했지만 발전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과거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로부터 P1 원심분리기 20여개와 P2 설계 도면을 받았고, 러시아로부터 원심분리기 2600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고강도 알루미늄 150t을 수입한 전력이 있다.
북한이 미얀마와 협력하려는 기술 내용은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심분리기를 고속으로 돌리는 터빈 제작 등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과 미얀마는 지난해 김영일 외무성 부상과 뚜라 쉐 만 군총참모장, 틴 예 군수본부장이 상호 방문하는 등 활발한 인사교류를 가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과 미얀마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동안 의심스러운 사항에 관한 첩보가 많았다"면서 "좀 더 확인해야겠지만 개연성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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